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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달다구리

포항 바우커피&디저트, 어촌체험마을에서 만나는 세련된 마을카페

안녕하세요. 북한산반달곰입니다.

이번 3.1절 연휴에 해파랑길 11-13코스를 걸으러 갔습니다. 3일 내내 궂은 날씨 예보가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1,2일차에는 비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3일째도 비가 심하게 내리진 않아서 다행이라 여기며 판초우의를 입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더라구요. 80kg 정도 되는 제가 바람에 밀릴 정도였습니다. 바닷가라 원래도 바람이 많이 불텐데 강풍주의보까지 내린 날이라 더 세게 불었던 거 같아요.

힘들게 휴가 내고 온거라 세찬 바람과 맞서 싸우며 30분 정도를 걸었는데 도저히 더 걸을 수가 없더라구요. 때마침 카페 하나가 나타나길래 걷기를 포기하고 바람을 피하러 들어갔는데 그 카페가 너무 예뻤어서 소개합니다.

위치, 외관 및 주차

 

바우커피&디저트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동해안로 3450
- 영업시간 : 수~월 10:30~17:30(라스트오더 17: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바우커피&디저트는 포항시 신창간이해변 초입에 서있는 단독 건물입니다. 해파랑길 포항 구간이 시작되는, 13코스 출발점인 양포항에서 걸어서 30여분 정도 걸립니다. 카페 건물을 비롯해서 주변 마을인 신창2리는 창바우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펜션과 오토캠핑장 등 이용 가능 시설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아래 링크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바우마을 | 넓은바다, 즐거운 먹거리가 가득한 창바우마을

넓은바다, 즐거운 먹거리가 가득한 창바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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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뒤편으로 돌아가면 넓은 주차장이 있구요. 바로 근처에 전기차 충전소도 있습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카페 벽면은 나름 감성적으로 꾸며져 있네요.

카페 내부

카페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1층 입구에는 어촌뉴딜 마을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어업회사법인 창바우 주식회사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사실 지역에서 비슷비슷하게 진행되는 지원사업들이 많은데요. 그다지 세련되고 깔끔한 공간으로 운영되는 곳은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바우커피&디저트는 여느 신상 카페 못지 않게 내부 공간이 예뻐서 좀 놀랐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통창으로 보이는 동해바다 풍경이 시선을 확 사로잡습니다. 특히 아이맥스 화면처럼 세찬 파도와 바람이 다가오는 듯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내부 층고가 높아서 시원시원한 느낌이고 흰색과 우드톤이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세련된 느낌입니다. 매장이 꽤 넓고 다양한 구성의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취향과 일행에 따라 골라서 앉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창가 좌석에 앉아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성난 바다의 모습을 바라보며 세찬 바닷바람을 맞으며 추웠던 몸을 따뜻한 커피로 달래주니 살 것 같더군요. 이날 거셌던 바다의 모습은 아래 유튜브 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메뉴

바우커피&디저트는 '창바우마을 주민들이 바리스타와 제빵 전문교육을 이수하여 운영하는 마을카페'라고 메뉴판에 적혀있습니다. 커피와 각종 음료 등 일반적인 카페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구요. 가격대는 일반적인 여행지 카페들과 비교할 때 약간 저렴한 수준입니다. 베이커리 중 시그니처 메뉴인듯한 크림치즈갈릭바게트와 갈릭치즈브레드를 비롯해 조각 케잌과 쿠키 메뉴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해파랑길을 걸으러 갔다가 뜻하지 않은 강풍의 습격으로 우연히 찾아들어가게 된 카페였는데 너무 괜찮았습니다. 오픈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들어갔더니 첨엔 손님이 저 하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더라구요. 유명한 관광지에 있는 카페도 아닌데 날씨까지 궂은 날 손님이 많이 오는 걸 보니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카페인지도 모르겠네요. 포항 여행지로 유명한 구룡포에서도 차로 10여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이니 포항 여행 가실 일이 있을때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