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한산반달곰입니다.
벌써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고 짧았던 봄이 지나간 것 같아 아쉬운데요. 인왕산 아래에는 미쉐린가이드에 선정된 노포맛집으로 유명한 자하손만두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에 더숲 초소책방으로 나들이 갔다가 저녁을 먹었던 자하손만두를 소개합니다.
기본 정보
자하손만두
- 주소 : 서울 종로구 백석동길 12
- 연락처 : 02-379-2648
- 영업 시간 : 화~일 11:00~21:00(라스트오더 20:15),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자하손만두는 인왕산 아래쪽 부암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경복궁역에서 걸어오거나 버스를 이용하면 되구요. 윤동주 문학관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가게 앞마당에 주차를 할 수 있는데 발렛파킹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차를 안 가져갔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발렛 비용은 3,000원이라고 하네요. 웨이팅이 있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웨이팅은 캐치테이블 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https://app.catchtable.co.kr/ct/shop/jahasonmandoo
자하손만두
인왕산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미슐랭 만두 전문점
app.catchtable.co.kr
자하손만두는 허영만의 백반기행,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 등 방송에도 여러 번 출연했고 미쉐린가이드 2025에도 선정된 맛집입니다. 미쉐린가이드에는 아래와 같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할머니와 어머니의 요리 솜씨를 이어받은 박혜경 대표의 자하 손만두. 1993년부터 부암동을 지켜온 만두 전문점으로 박 대표가 살던 집을 개조해 만든 레스토랑이다. 이 집 만둣국의 특징은 일체의 조미료를 배제하고 직접 담근 조선간장으로 맛을 낸 삼삼한 국물에 있다. 국내산 밀가루로 만든 쫄깃한 만두피도 빼놓을 수 없다. 정성껏 준비한 건강한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고자 하는 자하 손만두의 소신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한편, 단아한 내부와 인왕산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훌륭한 조망도 이 집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
가게 외관
자하손만두는 3층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건물 앞 마당에 주차를 할 수 있고 나무와 야트막한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돌계단을 몇 칸 올라가면 식당 입구로 이어집니다. 계단 왼편으로는 장독대가 있어서 아마 직접 담그셨을 장들이 담긴 항아리가 놓여있습니다. 출입구 앞 데크에는 야외 테이블이 놓여 있어서 날씨가 좋을 때는 이 곳에서도 식사가 가능할 것 같네요.
외부 출입문에는 작고 예쁜 간판이 올려져 있는데요. 저희가 방문했을 땐 주변에 핀 꽃들이 어우러져서 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식당 내부
식당 내부는 1층에서 3층까지 좌석이 마련되어 있고 마치 가정집 방들처럼 여러 공간들로 나뉘어 있습니다. 사진 위부터 1층, 2층, 3층 좌석 일부의 모습이구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좋아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입니다.
자하손만두는 슴슴한 국물맛 등 때문에 '만둣국계의 평양냉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그 이름에 걸맞게 내부 소품이나 상차림 모습이 정갈하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출입문 바로 안쪽에는 각종 도자기 소품이 가득 자리잡은 장식장이 놓여 있구요. 냉동만두와 육수, 된장과 간장, 각종 청, 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만두 가격은 오른쪽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구요. 된장은 소 18,000원/대 30,000원, 조선간장은 소 12,000원/대 20,000원, 각종 청과 김치는 20,000원~25,000원의 가격대입니다.
메뉴
자하손만두는 첫 방문이라 만둣국, 만두전골 등 메뉴가 단촐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여러 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코스 메뉴인 자하 상차림(1인 69,000원)을 비롯해서 탕평채(大 35,000원, 小 25,000원), 자하냉채( 大 49,000원, 小 35,000원), 수육냉채( 大 47,000원, 小 35,000원) 등 냉채 메뉴들이 있습니다.
식사 메뉴로는 만두전골(大 75,000원, 小 58,000원) 김치만두전골( 大 77,000원, 小 60,000원)이 있고 만두국과 떡만두국(20,000원), 여름 계절메뉴인 엄나무순 조랭이 콩국(21,000원), 콩국수(19,000원) 등 단품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외에 물만두, 찐만두, 김치만두, 소만두 등 단품 만두메뉴도 있고 다양한 차와 주류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식
저희는 3층으로 좌석을 안내 받았고 자리에 앉아 만둣국과 떡만둣국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배추김치와 깍두기가 나오고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아요. 메뉴판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숙주, 두부로 만든 만두와 양지국물로 끓여낸 살짝 매콤한 만둣국', '시금치, 당근, 비트로 색을 낸 만두와 조랭이 떡을 넣은 담백한 떡만둣국'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만둣국은 살짝 매콤하다고 설명이 되어 있지만 둘 다 국물은 담백하고 슴슴한 맛입니다. 김치도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구요. 만둣국에는 장조림과 파가, 떡만둣국에는 장조림과 계란 지단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만둣국에 들어간 만두와 떡만둣국에 들어간 만두의 모양이 다른 것이 눈에 띄는데요. 만둣국 만두가 좀 더 커다랗고 떡만둣국 만두는 컬러풀합니다. 둘 다 만두가 7,8개씩 들어가 있어서 한끼 식사로 충분한 양입니다.
손으로 빚어 만드는 만두라 모양은 조금씩 다릅니다. 만둣국에 들어있는 큼지막한 만두는 속이 꽉 차있고 떡만둣국에는 조랭이떡이 들어 있어서 쫄깃한 식감과 재밌는 모양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총평
단품 메뉴인 만둣국과 떡만둣국이 2만원씩이라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요. 만두를 손으로 빚는 것은 물론이고 장류부터 김치까지 모두 직접 담가서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주 비싼 값은 아닐 것 같습니다. 가격대에 비해서 적다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양도 넉넉하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맛을 내는 담백하고 슴슴한 국물은 깊이 있으면서고 건강한 맛입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창밖으로 보여지는 풍경도 좋았습니다.
다만 강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좀 밍밍한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만둣국 한 그릇이 2만원이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니 이용에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인왕산이나 초소책방, 윤동주 문학관 등 주변 가볼만한 곳과 함께 나들이 코스로 다녀오기 좋을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도 감상해보세요^^
https://youtube.com/shorts/1GpRKPvlRvc?feature=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