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민물매운탕과 감자밥, 강릉 맛집 연곡꾹저구탕

1박 2일로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떠난 여행이라 첫날 술을 많이 마신 관계로 둘째날 아점 메뉴를 해장이 가능한 맛집으로 찾아봤는데요. 숙소에서 가까운 연곡꾹저구탕을 픽했습니다ㅎ

연곡꾹저구탕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진고개로 2679
- 연락처 : 0507-1354-1494
- 영업시간 : 월~금, 토, 일 08:30~19:30(브레이크타임 14:30~15:30, 라스트오더 18:30), 매주 목요일 휴무
- 방송 출연 : 생방송투데이, 백종원의 3대천왕 등 다수

 

가게 외관. 1층은 식당, 2층은 살림집으로 쓰고 계신듯. 가게 앞뒤로 주차 공간이 넉넉하구요. 독채 2층 양옥집 건물이 시골 동네맛집의 포스가 뿜뿜합니다ㅎ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입식 테이블 좌석이고 사진에 보이는 공간 외에 안쪽에도 자리가 있어서 꽤 넓은 공간입니다. 저희는 안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식당 제목답게 식사류는 꾹저구탕 단일메뉴 입니다. 사이드 메뉴로 은어튀김, 해물파전, 메밀전 등이 있구요. 동동주 세 종류를 비롯한 주류와 음료수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니 상이 차려지기 시작합니다. 밑반찬은 여느 국밥집 비슷하게 단촐합니다. 깍두기와 열무김치, 매운고추가 나오고 꾹저구탕에 넣어먹을 마늘과 다대기가 같이 나옵니다. 밥은 커다란 대접에 담아서 나오는데 강원도 느낌 물씬 나는 감자밥입니다. 포실포실하게 삶아진 감자가 밥에 곁들여 나오네요. 참고로 사진이 3인분이고 성인 남자 3명이 갔는데 밥 양이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꾹저구탕도 커다란 냄비에 담겨서 나옵니다. 익혀서 나오는지라 한소끔 끓인 후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추어탕처럼 꾹저구는 갈아넣어서 생선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대파와 버섯, 깻잎 등 채소도 듬뿍 들어있네요. 참고로 꾹저구는 농어목 망둑엇과의 민물고기인데요. 저구라는 새가 꾹 찍어 잡아먹는 물고기여서 꾹저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ㅎ

 

개인 그릇은 국그릇, 밥그릇 따로가 아니라 하나씩만 나와서요. 일단 감자밥을 퍼담고 꾹저구탕을 퍼서 말아먹는 시스템입니다.

 

국물은 빨간 추어탕 느낌인데 많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합니다. 해장도 잘되는 느낌이구요ㅎ 수제비도 들어있어서 밥과 함께 먹을 수 있어요.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찾는 맛집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사실을 증명하듯 방송 출연 장면과 방문객들이 남긴 사인과 메모가 벽에 즐비하게 붙어 있습니다. 강릉 여행 가실 때 해장이 필요하시거나, 뜨끈한 국물 맛이 땡기실 때 연곡꾹저구탕을 찾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