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코스, 오륙도에서 이기대 해안산책로까지
안녕하세요. 북한산반달곰입니다. 10월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에 3박 4일동안 해파랑길 1코스~4코스를 걷고 왔습니다.
코스 소개 : 해파랑길 1코스(부산 남구)
- 오륙도 해맞이공원~해운대, 길이 16.9km, 예상 소요시간 6시간 30분, 난이도 보통
- 해파랑길 첫 번째 코스로 부산시 남구 용호동과 해운대를 잇는 해안길
-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해 광안리해변과 APEC해변을 지나 해운대에 이르는 구간
- 해식절벽과 동해안의 자연경관은 물론 화려하고 번화한 광안리, 해운대 관광을 겸할 수 있음
코스 소개는 두루누비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www.durunubi.kr/course-detail-view.do?crs_idx=T_CRS_MNG0000004239
해파랑길 1코스
해파랑길 전체 770㎞ 중에서 제1선발인 부산은 의외성을 갖는 멋진 길의 변화가 걷는 이들을 시시때때로 감동시킨다. 시작점에 있는 해파랑길 종합안내소에서 이어지는 ‘이기대길’ 구간부터
www.durunubi.kr:443
트레킹 일시 및 날씨, 소요시간, 교통편 등
- 일시 : 2024년 9월 29일(일) 12:17~18:04
- 교통편 : 서울~부산 KTX 이용(2시간 30여분 소요), 부산역~오륙도 해맞이공원 시내버스 27번 이용(50여분 소요)
- 당일 날씨 : 구름 조금, 21도~28도
- 소요 시간 : 약 5시간 40분(휴식시간 포함)
출발 : 서울에서 오륙도까지
서울역에서 7시 50분에 출발하는 KTX를 탔구요. 부산역까지는 2시간 30여분쯤 걸립니다. 상반기에 기차를 이용할 일이 많았어서 특실 업그레이드 쿠폰을 받은 관계로 특실을 이용하는 호사를 누렸네요ㅎ
강릉 가는 KTX 특실은 좌석이 네 줄이었는데 부산 가는 KTX 특실은 우등 고속버스처럼 좌석이 세 줄입니다.
특실 서비스로 쿠키와 견과류, 물티슈가 담긴 꾸러미와 생수 그리고 신문 서비스가 제공되는데요. 통로에 서비스물품과 무료로 이용하는 생수 자판기, 신문 거치대가 비치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시간 30여 분을 달려 오전 10시 30분,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찍는 걸 깜박해서 부산역 사진은 없네요ㅠㅋ 시내버스를 타고 50여 분을 더 이동해야 1코스 출발점인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도착합니다. 부산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27번을 타면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하니 편리합니다. 배차 간격도 그리 긴 것 같지는 않구요.
아침을 대충 때웠고 먼 길 걸으려면 일단 밥부터 먹어야죠. 오륙도 가는 버스를 타기 전에 부산역 돼지국밥 맛집으로 알려진 신창국밥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습니다. 신창국밥은 따로 포스팅을 했는데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부산역 돼지국밥 맛집, 신창국밥 내돈내산 솔직후기
안녕하세요. 북한산반달곰입니다. 10월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을 이용해서 해파랑길을 걷기 위해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부산역 도착해서 첫 끼니를 먹은 신창국밥은 부산역 맛집으로 많이 알려
uung1.tistory.com
배를 채운 후 27번 시내버스를 타고 오륙도로 향합니다. 11시 20분에 버스를 탔고 목적지에는 12시 10분쯤 도착했으니 50분 정도가 걸리네요. 오륙도 스카이워크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본격적인 여정이 기다립니다.
오륙도
오륙도라는 섬 이름은 섬 이름은 1740년에 편찬된 《동래부지(東萊府誌)》 산천조(山川條)에 따르면,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요. 오륙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1972년 6월 26일 부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10월 1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면적 0.02㎢, 최고점 68m(굴섬)이다. 예로부터 부산의 상징물이었다. 영도구(影島區)의 조도(朝島)와 마주보며, 부산만 북쪽의 승두말로부터 남동쪽으로 6개의 바위섬이 나란히 뻗어 있다.
이 섬들은 육지에서 가까운 것부터 방패섬(2,166㎡)·솔섬(5,505㎡)·수리섬(5,313㎡)·송곳섬(2,073㎡)·굴섬(9,716㎡)·등대섬(3,416㎡)으로 나누어진다. 송곳섬은 작고 모양이 뾰족하며, 굴섬은 가장 크고 커다란 굴이 있다.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등대섬은 평탄하여 밭섬이라고도 하였으나, 등대가 세워진 뒤부터 등대섬이라고 한다. 등대섬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이다.
섬 이름은 1740년에 편찬된 《동래부지(東萊府誌)》 산천조(山川條)에 따르면, 동쪽에서 보면 여섯 봉우리가 되고 서쪽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된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방패섬과 솔섬의 아랫부분이 거의 붙어 있어 썰물일 때는 1개의 섬으로 보이고, 밀물일 때는 2개의 섬으로 보인다는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은 19세기에 일본 사람이 잘못 기록한 내용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섬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면 12만 년 전까지는 육지에 이어진 하나의 소반도(小半島)였다가 유구한 세월 동안 거센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육지에서 분리되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육지인 승두말과 인접한 방패섬과 솔섬의 지질 구성이 동일하다는 사실로도 증명된다. 섬 주변은 조류가 매우 빨라 뱃길이 위험하였기 때문에 옛날 이곳을 지나는 뱃사람들은 항해의 무사함을 기원하기 위하여 해신에게 공양미를 바쳤다고 전해진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버스 정류장에서 도로를 따라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오륙도 선착장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건너편으로 바다와 맞닿아있는 곳으로 가면 해파랑길 1코스 출발점입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올 때부터 엄청난 바람이 뺨을 때립니다ㅎ
해파랑길과 남파랑길 시작지점이라는 안내판이 있구요. 오륙도가 동해와 남해의 경계지점이라 이를 나타내는 표식도 볼 수 있습니다. 소원을 적은 소원패를 걸 수 있는 구조물도 한 쪽에 서 있습니다.
이기대 해안산책로 이정표를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해파랑길 1코스 여정이 시작됩니다. 오른쪽 사진에 절벽 위로 튀어나온 구조물이 오륙도 스카이워크입니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패스했는데 오륙도와 바다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분들은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무료 이용입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 주소 : 부산 남구 오륙도로 137
- 이용요금 : 무료
- 이용시간 : 매일 09:00~19:00(18:50 입장 마감, 기상 상황에 따라 개방이 제한될 수 있음)
스카이워크로 가는 길목에 작은 광장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이기대 쪽으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아주 멋집니다. 오륙도에 대한 설명이 담긴 안내판과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구요.
편의점과 카페가 있는 해파랑길 관광안내소가 있어서 화장실을 들르거나 커피와 물, 간식을 준비할 수 있구요. 출발 전에 잠깐 쉬거나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관광안내소를 지나면 주차장 입구에 해파랑길 1코스와 남파랑길 1코스 스탬프 그리고 안내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기대 해안산책로
오륙도에서 출발한 해파랑길 1코스는 곧이어 이기대 해안산책로로 접어듭니다. 이기대 해안산책로는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 동생말까지 이어진 약 4.7km 길이의 산책길인데요. 바다를 옆에 끼고 산길을 걷기도 하고 데크길을 걷기도 합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이 자주 나타나고 계단도 많기 때문에 가벼운 등산 코스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해안가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길이다 보니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질리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풍경이 좋은 곳마다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니 동생말까지 1시간 30분쯤 걸렸더라구요.
군사작전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1993년에 개방이 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14년에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바다와 하늘의 풍경이 아주 좋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좁은 산길과 데크길이 교대로 이어지는데요. 데크길의 경우 경사가 심한 곳도 종종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즘 부산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났는지 해파랑길 1코스가 지나는 관광지마다 외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기대 해안산책로에도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았어서 좁은 길에서는 줄을 서서 지나가는 정체가 벌어지기도 했네요ㅎ
조금은 아찔하게 길 옆 절벽 아래로 바다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지점들도 가끔 있구요. 바다와 접한 해안절벽과 하늘이 함께 만드는 환상적인 풍경과 자주 마주칠 수 있다는 것이 이기대 해안산책로의 장점입니다.
1시간쯤 걷다 보면 널따란 어울마당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는 마린시티를 비롯한 고층빌딩들이 늘어선 도시의 풍경이 바다풍경과 어우러져 이채로운 느낌을 줍니다. 예전에 왔었을 때는 날이 많이 흐렸었는데 바다 건너로 흐릿하게 보이는 고층빌딩들의 풍경이 유난히 몽환적으로 느꼈졌던 기억도 나네요. 암튼 한 시간쯤 걸었고 화장실도 있으니 쉬어가기 좋은 포인트입니다.
부산시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트레킹 코스인 갈맷길이 부산 전역에 조성되어 있는데요. 해파랑길 코스와도 겹치는 구간이 많아서 갈맷길 표식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어울마당에서 촬영했던 영화와 드라마를 홍보하는 표지판도 설치되어 있네요. 이기대공원 전체 안내판도 볼 수 있는데요. 해안산책로를 포함해서 산자락에 걸쳐 꽤 넓은 구간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이기대 해안산책로 구간은 지질학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어서 부산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너른마당을 지나면서부터는 평지 구간이라 바닷가 쪽으로 있는 바위들에 올라갈 수도 있는데요. 안내판에서 설명하고 있는 돌개구멍을 자주 찾아볼 수 있고 건너편 광안대교와 해운대의 전경도 좀더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이기대공원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경과 파도소리를 감상하고 싶으시면 아래 유튜브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youtu.be/gSpGf4Ky_Fk?si=eMGbsXzmEsFrwHMy
국가지질공원임을 알게된 후 마주치는 바위들의 모습은 웬지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ㅎ
너른마당을 지나쳐 조금만 가면 구름다리가 연속으로 놓여 있는데요. 짧은 길이의 다리지만 제법 흔들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름다리가 보이면 해안산책로가 거의 종점에 다다른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안산책로 끝 지점에는 동생말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어서 광안대교와 해운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륙도와 반대방향으로 해안산책로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구요. 일몰 후에는 야간조명도 켜진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밤산책을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파랑길 1코스는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지나 광안리와 민락수변공원, 동백공원 등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지나 종착점인 해운대해수욕장까지 갑니다. 이어지는 여정은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