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코스, 부산의 보석같은 관광지와 기장의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안녕하세요. 북한산반달곰입니다.
작년 10월 초에 해파랑길 1~4코스를 다녀왔는데 이제야 포스팅을 올리네요. 이틀째 일정으로 걸었던 해파랑길 2코스 후기 함께 보실까요?
코스 안내 : 해파랑길 2코스(부산 해운대구)
- 해운대~대변항, 길이 14.0km, 예상 소요시간 5시간, 난이도 쉬움
- 해운대의 삼포라 불리는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거쳐 송정해변을 지나 대변항에 이르는 코스


코스 소개는 두루누비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www.durunubi.kr/course-detail-view.do?crs_idx=T_CRS_MNG0000004378
해파랑길 2코스
해운대의 삼포라 불리는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거쳐 송정해변과 해동용궁사를 지나 대변항에 이르는 코스
www.durunubi.kr:443
트레킹 일시 및 날씨, 숙소와 교통편 등
- 일시 : 2024년 9월 30일(월) 10:53~17:06
- 숙소 : 해운대 휘겔리 호텔(부산 해운대구 중동 1026, 여기어때 47,000원 예약)
- 교통편 : 숙소에서 출발지점으로 도보 이동
- 당일 날씨 : 구름 조금, 21도~28도

- 소요시간 : 약 6시간 13분(휴식시간 포함)


출발 : 해운대 해수욕장


전날 1코스 종착점이었던 해운대에서 2코스 여정을 시작합니다. 해변 바로 앞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 있는 해운대 풍경은 이채롭기도 하고 뭔가 부조화스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해운대 해변 끝자락에서 왼쪽으로 꺾어 올라가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미포정거장이 모습을 보입니다. 해운대 블루라인파크는 해운대 미포~청사포~송정에 이르는 4.8km 구간의 동해남부선 옛 철도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재개발한 코스로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운대 핵심 관광시설로 유명해서 관광객들이 많은데요. 제가 갔던 날은 징검다리 휴일이기도 해서 더 사람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에 대한 더 자세한 이용 안내와 예매 등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www.bluelinepark.com/
해운대블루라인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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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bluelinepark.com



해변열차를 타러 온 것이 아니니 북적이는 승강장 옆길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해변열차가 다니는 철길과 스카이캡슐이 다니는 고가선로 옆으로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해파랑길 2코스는 데크길에 들어선지 얼마 안돼 철길 건너 방향으로 이어지니 유의하셔야 합니다.


기찻길을 건너서 약간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달맞이고개 전망대를 지나서 문탠로드 방향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일단 전망대에 들러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출발합니다.



요즘은 가을이 워낙 늦게 오고 금방 지나가버리는 날씨라 9월 마지막 날에 갔는데도 더운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늘은 파란 가을하늘 같았고 구름도 워낙 예뻐서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와 하늘 풍경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문탠로드 : 달빛을 받으며 가볍게 걷는 길


전망대를 지나 인도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문탠로드 진입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문탠로드는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산책로로 낮에는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며 걷고 밤에는 달빛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문탠로드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www.visitbusan.net/kr/index.do?menuCd=DOM_000000202004001000&uc_seq=283&lang_cd=ko
도보여행 | 추천여행 | Visit Busan 釜山広域市
www.visitbusan.net




문탠로드는 완만한 숲길이라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가 이어지고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줘서 더운 날씨에 걷기도 괜찮은 산책로입니다. 나무 사이로 햇볕이 내리쬐는데 밤에는 달빛이 은은하게 비춰서 분위기 있을 것 같네요. 걷는 사이사이 바다가 모습을 드러내구요 핸드폰 거치대가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도 있으니 풍경을 즐기며 잠깐 쉬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숲길 아래 쪽으로 색색의 스카이캡슐이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심심하지 않게 걸을 수 있어요.



해파랑길 2코스는 청사포 정거장 근처에서 다시 철길 쪽으로 내려옵니다. 철길을 건너 데크길로 조금만 걸으면 바로 청사포 정거장이 나옵니다. 청사포 정거장 앞 사거리는 슬램덩크 촬영지와 비슷한 풍경이라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한참 유명했었죠.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청사포 정거장을 지나 기찻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닷가 쪽으로 스카이워크처럼 나와 있는 구조물이 보이는데요.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입니다.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는 2017년에 문을 열었는데 처음에는 바다로 쭉 뻗은 일자형 구조물이었다가 2024년 재개장할 때 U자형으로 확장을 했다고 합니다. 해수면 20m 높이에서 수려한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전망대 끝자락은 투명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망대는 매일 09:10~17:50까지 개방하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투명바닥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신발 위에 덧신을 신고서 입장이 가능합니다.




전망대 안쪽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빼어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부 구간은 투명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저처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아슬아슬하게 마음을 졸이며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그래도 바닥 밑으로 보이는 바닷물은 아주 맑더라구요ㅎ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그림 같은 풍경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계속 옮깁니다.


나무 데크길이 기찻길 옆으로 계속 이어지고 가끔씩 색색의 아기자기한 해변열차가 지나갑니다.


기찻길은 구덕포를 지나 마지막 정거장인 송정에 도착하구요. 해파랑길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 송정해수욕장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송정해수욕장 & 죽도공원

부산 하면 해운대와 광안리가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조금은 덜 붐비면서도 부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송정해수욕장입니다. 고운 모래로 이뤄진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수심이 얕아서 가족 휴양지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요. 요즘은 서핑의 메카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고 주변에 상가도 잘 조성되어 있어서 식사를 하거나 카페에서 쉬었다 가기에도 좋습니다.
저도 인근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고 발걸음을 이어갔는데요. 카페 리프 후기는 아래 링크한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부산 송정해수욕장 세련된 바다뷰 카페, 카페 리프
인녕하세요. 북한산반달곰입니다. 작년 9월 마지막 날, 해파랑길 2코스를 걷다가 잠깐 쉬려고 송정해수욕장에 있는 카페 리프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문 연지 얼마 안된 신상 카페였
uung1.tistory.com


10월이었지만 날씨가 워낙 따뜻했어서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물놀이를 하는 사람도 많았고 서핑을 즐기는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시원했던 송정해수욕장의 풍경과 파도소리는 아래 영상에서 감상해보세요.



해변 끝자락에 있는 야트막한 야산에 죽도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해파랑길 2코스는 죽도공원을 한 바퀴 돌아 나옵니다. 공원 내부에는 완만한 경사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끝 부분에는 송일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송일정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 저 멀리로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가 자그마하게 보이네요.


송정해수욕장과 죽도공원을 지나서 조금만 걸으면 해운대구를 벗어나 기장군으로 접어듭니다. 이쯤이면 전체 코스의 절반 가까이 온 셈입니다.
공수항 : 어촌휴양체험마을



기장군으로 들어와서 길을 따라 조금만 걷다보면 어촌체험휴양마을인 공수항에 도착합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어촌마을인데요. 아마도 동네 어르신들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며 쉬는 자리일 것 같은 바닷가에 놓인 의자 두 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생각해보면 옛날에는 풍경 좋은 곳은 누구나 가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었을텐데 요즘은 경치가 좋다 싶으면 어김없이 펜션이나 카페가 들어서 있기 일쑤입니다. 돈을 내고 입장한 사람들만 그 좋은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쩐지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수항을 빠져나와 관광 시설을 짓는 듯한 꽤 큰 공사장을 옆에 끼고 언덕 길을 넘게 되는데요.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해동용궁사에 가까이 왔음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만나게 됩니다.
해동용궁사



십이지신상이 도열해 있는 입구를 따라 올라가면 한 가지 소원을 이뤄주는 해동용궁사라고 적힌 돌로 만든 안내판이 나타나고 바로 입구가 보입니다. 해동용궁사는 예전에도 한 번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바닷가에 위치해 풍경이 아름답기도 하고 삼대관음성지의 한 곳이기도 해서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해동용궁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내용과 사찰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해동 용궁사는 1376년 공민왕(恭民王)의 왕사(王師)였던 나옹대사(懶翁大師)의 창건으로 한국삼대관음성지(三大觀音聖地)의 한 곳이며 바다와 용과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루어 그 어느 곳보다 신앙의 깊은 뜻을 담고 있으며, 진심으로 기도를 하면 누구나 꼭 현몽을 받고 한 가지 소원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하다. 임진왜란의 병화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 초 통도사의 운강(雲崗)이 중창하였다. 1974년 정암(晸菴) 스님이 이 절의 주지가 되어 관음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백일기도를 하였는데, 꿈에서 흰옷을 입은 관세음보살이 용을 타고 승천하는 것을 보았다 하여 절 이름을 해동용궁사로 바꾸었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을 비롯하여 굴법당·용왕당(용궁단)·범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은 주지 정암이 1970년대에 중창하였다. 대웅전 옆에 있는 굴법당은 미륵전이라고 하여 창건 때부터 미륵좌상 석불을 모시고 있는데 자손이 없는 사람이 기도하면 자손을 얻게 된다 하여 득남불이라고 부른다. 대웅전 앞에는 사사자 3층 석탑이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3m 높이의 바위(미륵바위)가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절이 폐허가 되고 6·25 전쟁 때 해안경비망 구축으로 파괴됨에 따라, 1990년에 정암이 파석을 모으고 손상된 암벽을 보축하여 이 석탑을 세우고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불사리 7 과를 봉안하였다. 이밖에 단일 석재로는 한국 최대의 석상인 약 10m 높이의 해수관 음대불, 동해 갓바위 부처라고도 하는 약사여래불이 있다. 절 입구에는 교통안전기원탑과 108 계단이 있고, 계단 초입에 달마상이 있는데 코와 배를 만지면 득남한다는 전설이 전한다.
-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ms_detail.do?cotid=2116b628-ded9-42c2-b17e-99d17b5b65e4)
해동용궁사
[230103 BTN뉴스] 부산불교계, 계묘년 희망의 새해맞이 부산불교계, 계묘년 희망의 새해맞이 이미지 클릭시 해당 기사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일출 명소&nb
yongkungsa.or.kr



대웅보전 쪽으로 이동하는 문 아래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그 문구가 무색하지 않을만큼 바다와 어우러진 사찰의 풍경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느낌이 달리기도 하구요. 이번엔 해파랑길 트레킹으로 방문했기 때문에 사찰 구석구석을 둘러보지는 않고 한 바퀴 휘 둘러보고 사찰을 벗어나 코스를 따라갑니다. 해동용궁사 경내를 지나면 국립수산과학원 외곽을 둘러 잘 만들어진 데크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을 지나면 동암마을로 접어듭니다. 한적한 어촌마을로 보이는데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개발되면서 마을이 변화하고 있다고 하네요. 마을에서 함께 조성한듯한, 컨테이너로 깔끔하게 조성된 먹거리촌도 보이는데 낮시간이어서 그런지 문을 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안내판에는 아래와 같은 마을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동암마을은 동쪽에 바위가 많은 마을이라는 의미의 뜻으로 붙여진 것이며, 시조 홍씨 할머니가 정착하여 마을을 이루었다고 전해져오고 있다. 남쪽의 시랑대와 북쪽의 오랑대 사이에 있다고 하여 대내마을이라고도 불리었다. 주민 70%가 어업, 30%가 농업에 종사하였으나 오시리아관광단지 개발로 농토는 사라지고 해안도로를 따라 대중음식점이 늘어나는 등 변화하고 있다.
- 출처 : 동암마을 안내판
오시리아 해안산책로



동암마을 벗어난 해파랑길은 부산도시공원에서 조성한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로 이어집니다. 오시리아라는 이름이 좀 이국적인데요. 기장의 대표적인 명소들인 오랑대와 시랑대의 첫 자를 딴 이름이라고 합니다. 부산으로 오시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하네요. 바다를 옆에 끼고 잘 정비된 산책로가 이어지고 숲길을 지나기도 합니다. 오시리아 해안산책로에 대한 설명과 안내는 아래 내용을 확인하세요.

오시리아 해안 산책로는 탁 트인 바다와 중간중간 멋스러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쉼터가 잘 갖추어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좋다. 계절마다 피고 지는 다양한 야생화와 그림 같은 해안 절경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소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이어진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가려줘 여름에는 더위를 잠시 피할 수도 있다. 소나무 사이로 들리는 파도 소리도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 해안산책로 한편에는 부산 동쪽 바다를 지키는 용왕을 모신 사당인 용왕단도 자리해 눈길을 끈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져 웅장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를 풍긴다. 용왕단이 바라보이는 자리에 흔들의자도 세워져 산책의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이곳 산책로는 지난 2019년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ms_detail.do?cotid=7a898326-f502-4d8f-969c-cc0cd420a86e)
용왕단 & 오랑대공원



오시리아 해안산책로에는 바다의 안녕을 기원하는 용왕단이 있습니다. 바닷가 앞 기암절벽 위에 고고하게 자리잡은 모양새인데요. 직접 건너가 볼 수도 있는데 법당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절경입니다. 바위 위에 놓인 동자상들이 아기자기하니 귀엽구요. 해광사 용왕단에 대한 설명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세요.
해광사 용왕단은 1990년대초 당시에는 모진 풍랑에 목숨을 잃은 어민들의 원혼을 달래고, 부처님께 의지하여 극락왕생을 발원하던 곳이었다. 또한 바닷길 안전과 무사귀환을 기도하던 기도처였다. 1941년 노해광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신도, 마을 주민들과 합심하여 오랑대 촛대바위에 현재의 건축물로 조성하여 지금은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장 가운데 하나인 용왕대신을 모신 전국 유일의 해상 법당이 되었다. 내부에는 1940년 조성된 용왕상이 모셔져 있고 옆에는 남순동자상이 있다. 용왕단에서 바라보는 너른 바다와 수평선을 해수관세음보살님의 설법 그 자체이다.
- 출처 : 해광사 용왕단 안내판


용왕단 맞은 편에는 오랑대공원이 넓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낮에도 풍광이 좋지만 일출과 야경 명소라고 하니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와 보는 것도 좋겠네요. 공원 옆으로는 오랑대 공영주차장이 있어 접근이 편하고 공원에 공중화장실도 있어서 걷다가 들러서 쉬기도 좋은 곳입니다. 오랑대공원을 지나면 2코스 종착점이 멀지 않았는데요. 제가 갔을 때 공원 근처에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얼마 전 화재가 났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장이었습니다. 화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대변항 : 해파랑길 2코스 종착점


해안산책로를 지나 차도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음식점과 숙소로 번화한 연화리 해변으로 접어들고 연화리를 지나면 곧 대변항에 다다릅니다. 요즘 홍대에서 인기가 좋다는 라면 편의점도 보이고 기장에서 유명하다는 해녀촌 포장마차들도 자리하고 있는데 포차들은 아쉽게도 문을 닫았네요.



대변항으로 가는 길에서는 요트와 어선 등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한 모습이 보이고 생선을 말리는 모습들도 보입니다. 대변항은 바로 앞에 있는 죽도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주는 천혜의 어항이라고 하는 곳인데요. 기장멸치로 유명해서 봄에는 기장멸치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시기를 맞춰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놀림을 많이 당할만한 지명이라 근처에 있는 대변초등학교가 결국 이름을 바꿨다는 우스운 얘기도 전해지고 있는 곳이죠. 아무튼 대변항에 도착해서 휴식 시간 포함 6시간여의 여정 끝네 2코스를 마무리하고 근처 숙소에 짐을 풀었습니다.
멸치의 고장, 기장에서도 멸치의 주산지로 꼽히는 곳이 바로 대변마을. 대변항은 물살 센 동해에 접해 있지만 파도가 밀려와도 자연스럽게 방파제 역할을 해주는 죽도를 눈앞에 두고 있는 천혜의 어항을 낀 어촌마을이다. 봄철 대변항에는 왕멸치가 잡혀오는데 멸치의 길이가 15cm나 된다. 항구에 들어온 멸치어선들은 잡은 멸치를 털어내는데 노랫가락에 맞추어 멸치를 털어내는 모습이 대변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풍경이다. 대변마을은 조선 중기 때부터 사용된 이름인데 당시 김성련이란 선비가 적은 병술일기에 우기이대변포문생원가라는 기술이 있었고, 대동고변포라는 긴 지명을 줄여 대변포라 부르다가 대변마을이 되었다 한다.
-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https://korean.visitkorea.or.kr/detail/ms_detail.do?cotid=1cced6a2-4103-4eb3-8974-d474d9ba3880&big_category=A01&mid_category=A0101&big_area=6)
총평
해파랑길 2코스는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 광안리 말고도 부산에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코스입니다. 코스 초입에 위치한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와 문탠로드는 바다를 벗 삼아서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기 좋은 구간입니다. 송정해수욕장은 부산 바다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라는 해동용궁사도 지나구요. 특히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를 비롯한 기장 해변가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벗삼아 걷기 좋은 구간입니다. 송정해수욕장에서 해동용궁사 가는 야산 코스가 공사장 등으로 인해 조금 어수선하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평탄하고 걷기 편안한 코스이기도 합니다. 바닷가 걷기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가볼만한 코스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