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삶의 양식

2003-2009, 7년간의 독서기록

얼마 전 이사를 하면서 지난 다이어리들을 정리했는데 언제부턴가 읽은 책의 목록을 정리해놓던 습관이 있어서 옛 다이어리에 그 해의 독서목록들이 정리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2003년부터 지난 7년간의 독서내역에 대해 재미삼아 분석을 해봤습니다.

 

먼저 7년간 읽은 책은 모두 137권이더군요.

상,하 등 1권 이상으로 구성된 책은 권수대로 계산했고, 올 해는 아직 다 지나지 않은 관계로 비례해서 계산했습니다. 137권을 햇수로 나누면 1년에 평균 19.6권, 한 달에 평균 1.6권을 읽은 셈이네요


항상 책을 가까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그리 많이 읽진 못했네요.. 특히 작년은 진보신당 창당과 총선, 교육감 선거, 의정비인하 주민발의 등으로 정신없이 바빠서 6권 밖에는 읽지 못했습니다.

 


분야별로 보면 소설류가 82권(59.9%), 인문학류가 53권(40.1%)입니다.

대학시절에는 한동안 소설을 안 읽다가 졸업하고 다시 읽게 되면서 소설 한 권, 인문학 도서 한 권 꼴로 번갈아 읽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소설이 더 많이 읽힌 것 같네요. 삼국지가 10권이라서 권수가 많아지기도 했구요. 

 

저자별로 살펴보면 공지영과 오쿠다 히데오의 책이 각 4권씩으로 가장 많네요. 이어서 공선옥, 에쿠니 가오리, 아멜리 노통브의 책이 3권씩, 귄터 그라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재스퍼 포드, 파울로 코엘료의 책이 2권씩입니다. 우루과이의 좌파지식인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를 제외하면 모두 소설가들이네요.

 

공지영 소설은 딱히 찾아 읽은 건 아닌데 많이 읽었네요. 오쿠다 히데오는 기분을 유쾌하게 해주는 작가입니다. 공선옥은 소설보다 더 기막힌 현실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무덤덤한 것처럼 풀어내는 심리묘사가 감수성을 자극합니다.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짧지만 강렬한 느낌을 남기고, 귄터 그라스는 거장답게 서유럽에서 금기시된 소재로 소설과 인류사에 대한 서사시같은 소설을 썼네요. 재스퍼 포드는 자유롭고 유쾌한 상상력을 풍자 넘치는 문체로 그려냅니다.

 

출판사별로 살펴보니 민음사의 책이 10권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서 열린책들, 창비, 소담출판사, 책세상의 책이 7권씩이고 문학동네의 책이 5권, 실천문학사, 문학세계사, 은행나무의 책이 각 4권씩이군요. 마지막으로 2권씩인 출판사가 녹색평론, 당대, 들녘, 문이당, 북하우스, 살림출판사, 새물결, 을유문화사, 이마고, 푸른숲, 행복한책읽기입니다.

 

아래는 연도별 독서목록입니다.. 기억에 남는 책들은 따로 느낌과 기억, 생각나는 구절 등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