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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역사탐방러

백제 궁궐의 연못,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 부여 궁남지

 

3월에 궁궐 남쪽에 못을 파고 20여 리에서 물을 끌어들었으며, 
사방 기슭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물 가운데는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에 비기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무왕 634년 3월 조에 있는 기록입니다. 이 때 만들어진 연못이 현재 궁남지로 추정되고 있는데 옛날에는 수면이 3만여 평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 규모 때문에 궁남지가 풍류의 장소 뿐 아니라 적을 막는 외호의 기능도 했다는 의견이 있다고 하네요. 

제30대 무왕의 이름은 장이다. 그 어머니가 과부가 되어 서울 남쪽 못 가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 
못의 용과 관계하여 낳고 어릴 때 이름을 서동이라고 하였다. 재기와 도량이 커서 헤아리기 어려웠다. 
항상 마를 캐어 팔아서 생업을 삼았으므로 나라 사람들이 그 때문에 서동이라고 이름하였다

 

삼국유사 기이 편 무왕의 출생 조에 있는 기록입니다. 이 기록에 등장하는 ‘서울 남쪽 못 가’가 궁남지를 뜻하는 것으로 보고 무왕의 탄생설화와 연관짓기도 합니다. 지금은 드넓은 연밭이 조성되어 있어 7월이면 다양한 연꽃이 만발하는 부여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백제에 관심이 많아서 부여에 두 번 다녀왔는데요. 비 오는 궁남지를 산책하는 건 꽤나 운치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영상으로 같이 산책해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