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한산반달곰입니다.
단풍 시즌 막바지에 김제 금산사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인 599년에 창건된 유서깊은 사찰로 국보 1개와 보물 10개가 있을 정도로 문화유산도 많은 사찰입니다.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왕위계승에 불만을 품은 맏아들 신검에게 3개월 동안 감금되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입구에는 주차장이 두 군데 있는데 모악산 주차장은 무료인데 사찰 입구까지 10여분 정도 걸어가야 하구요. 유료 주차장인 금산사 주차장은 사찰 바로 입구에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그리 험하지 않고 날도 좋아서 저희는 모악산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갔습니다. 입장료가 따로 있지는 않고 금산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려면 입구에서 결제를 하셔야 합니다. 입구 안내소에는 금산사에 있는 문화유산 목록이 정리되어 있는데요. 무려 13개에 달하는 국가 지정 문화유산과 전북도 지정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 국보 금산사 미륵전
- 보물 금산사 노주
- 보물 금산사 석련대
- 보물 금산사해덕왕사탑비
- 보물 금산사 오층석탑
- 보물 금산사 금강계단
- 보물 금산사 당간지주
- 보물 심원암 북강삼층석탑
- 보물 금산사 대장전
- 보물 금산사 석등
- 등록문화유산 금산사 미륵전 석고미륵여래입상
- 도 유형문화유산 금산사 대장전 목조삼존불상과 광배
주차장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듯 올라가면 일주문이 나타납니다.
금산사는 규모가 꽤 큰 사찰이라 일주문을 통과한 후에도 금강문과 천왕문을 지나야 본격적인 경내에 들어섭니다. 사찰 입구에는 단풍이 곱게 든 나무도 서있네요.
국보 미륵전
웅장한 3층 건물이고 국보인 미륵전입니다. 외부에는 각층에 미륵전,용화지회, 대자보전의 현판이 부착되어 있는 전형적인 3층 목탑 양식을 갖추고 있고 내부는 통층으로 중앙에는 미래불인 미륵불,좌측 법화림보살,우측 대묘상 보살의 미륵 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다고 합니다.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들
보물로 지정된 금산사 육각 다층석탑입니다. 통일 신라시대 일반적 모양에서 장식이 화려한 고려시대의 양식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세워졌구요. 본래 봉천원 터에 있었으나, 정유재란 이후 수문 대사가 전각을 복원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보물인 금산사 노주입니다.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네요. 옆촉으로는 지장보살을 모시는 명부전도 보입니다.
또다른 보물인 금산사 오층석탑입니다. 고려 경종 4년(979)부터 성종 원년(982)에 걸쳐 세워졌고 본래는 9층이었으나 현재는 5층 석탑으로 남아있다고 하네요.
대장경을 보관하려고 만든 전각인 대장전도 있고 그 앞에는 석등이 세워져 있습니다. 둘 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구요. 대장전 안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부처님의 제자인 가섭 존자와 아난 존자의 입상이 놓여있는 목조 삼존불상이 있습니다. 부처님 뒤편으로 보이는 광배가 아주 화려해 보이네요.
김제 금산사는 역사가 오래된 사찰답게 국보와 보물급 문화유산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견훤이 유폐되었다 탈출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의 무대이기도 하구요. 모악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어서 운치있는 산책을 즐길 수도 있는 곳입니다. 김제에 가실 일이 있다면 김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